내 마음 아무도 모를 거야

요즘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나도 당신처럼
상처를 극복하고 싶어요.
 
상처받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답니다.
 
당신이 모르는
내 문제가 있어요.
 
어디 가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처지라 나도 힘들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약함이 강함이라고.
 
뻔한 말 같지만,
나는 그 말을 받아들였어요.
 
학교 다닐 때
천재 수학 선생님이 있었어요.
 
수학 문제 하나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풀어내는 사람이었죠.
 
해답에 없는 풀잇법을
수시로 만들어 내기도 했지요.
 
연필 없이 눈동자 몇 번 굴리면
답이 척하고 나와버리니 처음 보는 사람은 놀라지요.
 
안타깝게도 그 선생님은
학생들을 오래 가르치지 못했어요.
 
답답했나 봐요.
문제 못 푸는 학생을 이해 못했어요.
 
몇 달 있다가
어디론가 훅 떠나버렸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나면 그 나름
힘든 것도 있나 봐요.
 
수학을 못했던 내게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어요.
 
내가 질문하면 선생님은 말했죠.
어디, 같이 한 번 풀어볼까?
 
한참을 기다리면
멋쩍어하며 말씀하셨죠.
 
야, 이거 어렵네.
자, 이제 알려줄게.
 
나는 왜 그 선생님이
그렇게 좋았을까요.
 
내담자가 상담실에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말합니다.
 
같이 한 번
이야기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