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3:22>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마음이 막 무너지는 날,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잘나 보이고, 나 빼고 모든 사람이 걱정 없이 잘 사는 것처럼 보이는 날, 다른 사람과 비교할 의지조차 사라질 만큼 나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지는 그런 날 있잖아요. 

 

막 울고 싶은데, 어디 가서 울어야 할지 몰라 성경을 펼쳐 읽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평소에 많이 읽은 말씀인데, 왜 갑자기 눈물이 나지? 

 

‘내가 네 마음을 안다, 그 마음을 내가 모르겠니….’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예수님의 시작은 고요했어요.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었죠. 예수님이 누추한 옷을 입고 요단 강에 나타나셨을 때, 사람들 눈에는, 자기들처럼 죄를 용서받으려고,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러 온 사람처럼 보였을 거예요. 

 

그럴만해요. 당시의 모든 종교지도자들은 예루살렘에 있었어요. 갈릴리 요단 강은, 유능하고 탁월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아니었죠. 예루살렘에서 낙오한 사람들이나 모여드는 변두리에, 감히 메시아라니…. 상상할 수도 없었겠죠.   

 

예수님은 아무런 설명도 변명도 없이,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여 요한 앞에 서셨어요. 예수님은 이미 하나님의 아들이셨고, 그 누구의 동의도 필요 없으셨지만, 이제 허락하라는 말로 세례를 받으셨어요. 

 

예수님이 기도하셨을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님이 비둘기처럼 내려오셨고, 하나님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어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기뻐한단다.”

 

여기서, 많이 울었어요. 하나님의 목소리가 나한테도 들리는 것 같아서요. 내가 위로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지니까, 이제야 당신이 보여요. 당신을 위로하고 싶어요. 

 

‘내가 이렇게 비참해진 건 내 선택의 결과일지도 몰라. 내가 어리석었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면, 이렇게까지 비참해지지 않았을 거야.’ 

 

그보다 비참한 생각은 없을 거예요. 당신이 나처럼 슬프다면, 우리 잠시 대화해요. 

 

어쩌면, 우리 실수한 게 아니에요. 과거로 돌아가 똑같은 상황에 놓이더라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지도 몰라요. 두 번 어리석을 수 있다면, 그것은 실수가 아니라 신념이에요. 

 

혹시, 예수님을 사랑해서 내린 결정 아닐까요?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하고, 합리화하자는 말이 아니에요. 진실을 알고 싶어요.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그토록 어리석은 결정이 가능했을까요?

 

당신은 예루살렘에서 밀려난 게 아니라, 예루살렘을 추구하지 않은 거예요.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예수님을 닮아서, 예수님처럼 올바른 결정을 내린 거예요.

 

당신의 실수가 아니에요. 올바른 선택이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비록 예루살렘과는 멀어졌을지 몰라도, 예수님이 당신과 함께 하세요. 

 

좁고 험한 그 길 끝에서, 예수님이 두 팔로 안아주시고, 사랑으로 속삭여 주실 거예요. ‘잘했다. 수고했다. 내가 너무 기쁘구나’ 예수님의 진심이에요. 조금만 힘을 내주세요. 얼마 남지 않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