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명한 사람이 아니니까

댓글이 별로 안 달립니다.

 

댓글 하나가 소중해서

꼼꼼히 살피는 편이에요.

 

대 여섯 개 달리면

일일이 답장해줍니다.

 

언젠가 한 번은

기분 나쁜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이 몇 개 안되니까

나쁜 댓글 하나가 전체 댓글 20%로 느껴집니다.

 

사람 참 이상합니다.

 

좋은 댓글 80% 놔두고

나쁜 댓글에 속상합니다.

 

사람마다 마음속 필터가 있습니다.

좋고 나쁨을 걸러내지요.

 

부르기 편하게 감정 필터라고

이름 붙여볼까요?

 

감정 필터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때는

좋은 말은 담고, 나쁜 말은 걸러냅니다.

 

가끔 고장이 납니다. 

나쁜 말이 필터 틈에 끼어서

밖으로 나가지 않아요.

 

정체 현상이 일어납니다.

나쁜 말이 덕지덕지 달라붙어 덩어리가 됩니다.

 

시커먼 말이 필터에 가득 끼어버려요.

 

필터를 갈아야 하는데

그냥 살아가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나쁜 말을

걸러내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귀찮더라도 뭔가 조치를 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이 있어요.

 

필터를 씻어내려 마세요.

괜히 손만 더러워집니다.

 

큰맘 먹고 필터를 교체하세요.

구멍 큰 것으로 바꾸세요.

 

넉넉한 크기의 필터가 좋습니다.

너무 촘촘하면 이것저것 다 걸립니다.

 

작은 말은 그냥 흘려보낼 정도로

넉넉한 크기면 좋습니다.

 

나쁜 말 하나 붙잡고

하루 종일 반복해서 마음에 되새기면

속 쓰리고 잠 안 옵니다.

 

항상 살펴주세요.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자, 구멍 크기 확인하셨나요?

넉넉해야 합니다.

 

어, 방향도 바뀌면 안 됩니다.

좋은 말을 담아야 합니다.

나쁜 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감정 필터 사용법

설명드렸습니다.